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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기념일에 미리 '오와이(OY) 레스토랑'을 예약해 두었다가 방문하였다. 

오와이 레스토랑은 2021년 초에 오픈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다. 

 

 

오와이 레스토랑은 청담동에 있는데, 강남구청역이나 압구정로데오역에서 걸어갈 수 있다. 

 

<레스토랑 오와이(OY)>

런치 : 65,000원(기본)

디너 : 150,000원(기본)

휴무 : 일요일, 월요일

문의 : 02-515-7250

콜키지 : 첫병 만원, 두 번째부터 5만 원/병

주차 : 인근 건물 발렛주차

 

 

 

오픈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인기가 많다 하여 두 달전쯤에 전화로 예약을 했다. 

예약을 할 때, 혹시 기념일이냐고 여쭤보시길래 쑥스럽지만 남자친구와 2주년 기념일이라고 말씀드렸다.

(물어보신 이유가 다 있었다. ㅎㅎ 포스팅 하단 참고 ㅎㅎ )

 

전화로 예약을 하면, 캣치테이블을 통해 예약을 할 수 있도록 링크를 보내준다. 

예약금은 2인에 4만 원이다. 

나는 당일에 레스토랑에 도착해서 착석을 하니, 예약금을 바로 결제 취소 처리를 해주었다. 

 

또한 예약을 할 때 못 먹는 재료나 조리법이 있는지를 물어봐주신다. 

예약 전 안내 문자에도 사전에 꼭 알려달라고 적혀 있었다. 

 

 

우리는 저녁 7시 예약이었는데,

조명이 예쁘게 켜져 있고 입구부터 모던하고 깔끔하였다. 

 

 

예약을 일찍 해서 그런지, 예약할 때부터 룸이 남아있으니 룸으로 예약을 해주시겠다고 하였다. 

넓은 방을 둘이 편안하게 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조명도 예쁘고 창가에 놓은 소품들도 예쁘다. 

벽지는 화려해 보이는데, 따뜻한 느낌이 든다. 

 

 

옷걸이도 있었고, 방 안에 물병, 나이프, 포크 등을 두는 서랍도 있었다. 

 

 

테이블에는 기본 세팅이 깔끔하게 되어 있었고, 자리에 앉으니 물과 물수건을 준비해주셨다.

 

 

메뉴판에서 오늘의 코스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저녁에 방문하였는데, 메인 요리를 치킨/오리(+33,) 중에 선택할 수 있었다.

랍스터는 수급이 안되어 제공이 안된다 하였다. 

와인과 맥주 등 음료도 있는데, 가격은 꽤 비싸다.  

 

 

 

먼저 애피타이저로 단호박 수프가 나왔다.

견과류가 토핑으로 들어있어서 엄청 고소하고 부드럽고 맛있었다.

 

 

그리고 같이 나온 오리다리살 크로켓 말린 감으로 만든 까나페이다. 

크로켓은 전혀 느끼하지 않고 담백했고, 까나페는 상큼하고 깔끔한 맛이었다. 

 

 

다음으로 나온식전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다.

완벽한 겉바속촉 ㅎㅎ 

 

 

같이 나온 버터는 오와이가 협업하는 엘르&비르라는 프랑스 유제품 전문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후 나오는 요리에도 계속해서 크림 등에 이 브랜드의 제품이 사용된다고 설명해주신다. 

버터는 느끼하지도 짜지도 않고 고소하니 맛있었다. 

 

 

다음으로 나온 장어 요리.

소스에도 장어가 들어갔다 하였는데, 정말 깊은 맛이었다.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 ㅎㅎ 

유자였나.. 과일 맛이 나는 퓌레와 같이 먹으니 느끼하지 않고 좋았다.

장어가 이렇게 부드럽고 깔끔할 수 있나~~~ 

 

 

다음으로 전복 요리가 나왔다.

국물과 전복내장 계란찜(?), 그리고 익힌 전복이다. 

 

 

국물은 나는 짜서 다 못 먹었다. 

프랑스식이라 그런가.. 내 입맛에는 짰다. 남친은 잘 먹음. ㅎㅎ 

 

전복은 정~~말 하나도 비리지도 않고 질기지도 않고 입에서 살살 녹았다. 

이렇게 맛있는 전복은 처음 먹어봤다. 

소스, 샐러리와도 찰떡이어서 전복 본연의 맛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감칠맛이 났다.

 

먹물과 전복내장이 들어간 계란찜(?)도 입맛에 너무 잘 맞았다.

고소하고 너무 부드러웠다. 

 

 

다음은 모렐 버섯이다. 

모렐 버섯을 처음 먹어봤는데, 향이 정말 풍부하고 식감이 있으면서도 질기지 않아 정말 맛있었다. 

버섯 속에는 또 모렐 버섯 퓌레가 가득 차있었다. 

같이 나온 크림, 유자(?) 퓌레, 소스와 곁들여서 먹어도 맛있고, 그냥 단독으로 먹어도 맛있었다. 

 

 

다음으로 나온 삼치이다. 

삼치는 살짝 뭉클한 느낌이 들 정도로 탱글탱글하고 부드럽게 익어있었는데, 

혹시나 덜 익었다고 오해하지 말라고 설명해 주셨다. 

같이 나온 허브와 삼치 위에 올려진 양념과 같이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소스랑도 먹어보고, 허브랑도 먹어보고, 특히 라임 퓌레와 같이 먹었을 때가 제일 좋았다.

 

 

다음으로 마지막 메인 요리인 치킨이다. 

이게 치킨이라니.. ㅎㅎ..

닭에서 닭다리 부분을 제외하고 으깨서 돌돌 말고~~ 등등의 방법으로 요리하였다고 설명해주셨다. 

제공된 칼이 엄청 뾰족하고 날카로워서 그것도 재밌었다. 

 

 

가니쉬로 버섯이 나왔는데, 꼭 치킨과 곁들여 먹으라고 강조해주셨다. 

실제로 그냥 닭고기만 먹었을 때보다 버섯과 함께 먹었을 때 맛이 훨씬 풍부해졌다. 

닭고기와 버섯이 이렇게 잘 맞는 조합이었다니.. ㅎㅎ 

감탄 또 감탄이었다. 

 

 

정말 배 부르게 먹고, 드디어 첫 번째 디저트가 나왔다.

은근 프랑스식이라고 하여 디저트가 조금 더 기대되기는 하였다. 

근데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만큼 너무 맛있는 디저트가 나왔다.

 

 

우유 크림과 밤 크림, 그리고 달달한 밤이 하나씩 올라가 있었는데, 입맛에 너무 잘 맞았다.

달고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두 번째 디저트는 배와 청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었다.

접시도 너무 고급스러운데, 플레이팅도 잘 어울리고 예뻤다.

 

 

배는 무엇인가에 절여서 원래 배에서는 안 느껴지는 상큼함이 아주 살짝 느껴졌다.

같이 나온 과자(?)랑 잘 어울렸다. 

청주 아이스크림은 설명해 주실 때, 재밌는 맛이라고 하셨는데, 한 입 먹어보니 진짜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비스킷 가루랑 같이 먹으면 더 재밌다. 

맛은 청주 향이 강해서 진짜 취하는 기분이었다.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차가 나왔다.

여러 가지 차 중에 선택을 하였는데, 나는 로즈티, 남친은 블랙티를 골랐다. 

로즈티는 아주 살짝 시큼한 맛이 있어 깔끔한 맛이었다.

 

같이 나온 초콜릿과 패션후르츠도 직접 레스토랑에서 만든 것이라고 하였다. 

초콜릿은 정말 입에 넣자마자 사르륵 녹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패션후르츠는 보기보다 상큼한 맛이 더 강하고 신 맛이었다. 물론 식감은 매우 부드러웠다. ㅎㅎ

 

 

 

그리고 나는 일부러 후기들을 안 찾아보고 가서 예상하지 못했는데, 사랑의 인사 노래가 나오는 오르골과 함께 접시에 예쁜 레터링과 초를 깜짝으로 가져다주셨다. 

레터링이 너무 정교하고 예뻐서 전문가 솜씨가 느껴졌다. 

그리고 오르골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도 너무 귀여웠다. ㅎㅎ

남친이랑 둘이 물개박수 치며 좋아하였다. ㅎㅎ

 

레스토랑 오와이에서 맛본 요리들은 전부 예술 그 자체였고,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맛과 향을 경험하게 해 주었다. 

현실과 단절된 공간에서 신나게 여행을 하다 나온 기분이었다. 

 

우리는 천천히 먹은 편이어서 식사를 즐기는 데에 2시간 10분 정도 소요되었다. 

친절한 응대와 아름답고 맛있는 음식이 있어서 2시간 10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다. 

특별한 날, 또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날 다시 꼭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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