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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0년 동안 소프트 렌즈, 컨텍트 렌즈를 착용하며 여러 브랜드, 여러 제품을 써 보았다. 그럼에도 아직도 어느 한 제품에 정착하지 못하고 렌즈 유목민으로 이것 저것 사용해보는 중이다. 최근에 또 렌즈를 구매해야할 시점이 되어서, 소트프 렌즈, 컨텍트 렌즈에 대해 조사해보았다.



1. 렌즈의 함수율과 산소투과율
2-1. 원데이 렌즈 비교
2-2. 원데이 렌즈 내돈내산 후기
3-1. 2주 착용/1달 착용 렌즈 비교
3-2. 1달 착용 렌즈 내돈내산 후기

 

< 1. 렌즈의 함수율과 산소투과율 >

소프트 렌즈의 기능과 성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함수율과 산소투과율이다.

함수율은 렌즈가 머금고 있을 수 있는 수분의 양으로, 렌즈의 촉촉한 정도를 나타낸다. 컨텍트 렌즈의 함수율이 높으면,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아 착용감이 좋다. 그러나 물을 좋아하는 렌즈가 내 눈의 눈물을 많이 가져가기 때문에 건조함을 더 빨리 느끼게 된다.

산소투과율산소가 렌즈를 통과해서 눈까지 얼마나 잘 전달하는 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렌즈의 착용 시간이 길어질 수록 눈 컨디션을 위해 산소투과율이 중요하다. 실리콘이 많이 함유된 재질이 이 산소투과율을 높일 수 있다. 그래서 주로 하드렌즈에 실리콘이 많이 이용되어 왔는데, 하드렌즈라는 이름에서 직관적으로 알 수 있듯이 실리콘이 많이 들어갈수록 렌즈가 딱딱(?)해지고 착용감은 안좋아 진다.

정리하면 함수율이 높으면 착용감이 좋은 대신, 장시간 착용하면 건조함이 심해지고 눈 건강에 좋지 않다. 산소투과율이 높으면 착용감은 떨어지지만, 산소투과율이 높아 장시간 착용에도 비교적 눈 컨디션이 잘 유지된다.

최근에는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이 착용감도 좋고 산소투과율도 좋은 렌즈로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기존의 습윤성 폴리머 소재의 일반적인 소프트 렌즈에 실리콘이 첨가된 것이라고 한다.

 

< 2-1. 원데이 렌즈 함수율, 산소투과율, 가격 비교 >

렌즈를 좀 알아보고 사야겠다 생각하고 보니 브랜드와 제품이 정말 너무너무 많다. 비교적 잘 알려진 해외 브랜드로는 아큐브, 쿠퍼비전, 바슈롬, 알콘이 있고, 국내 브랜드인 클리어랩과 오렌즈에서 출시하는 워터파인도 있다.

기능을 비교하기 위해 함수율산소투과율을 조사하였고, 가격 비교는 으뜸50안경의 2021년 6월 가격을 기준으로 하였다. 으뜸50안경에서 가격이 공개되어 있지 않으면, 렌즈고고 사이트 금액 등을 활용하였다.

(가격은 판매처, 행사여부 등에 따라 상이하니 경향성만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원데이 렌즈는 하루만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착용감이 우수한 대신 산소투과율이 2주 렌즈나 1달 렌즈보다는 떨어진다. 그러나 최근에는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로 산소투과율을 개선한 제품이 꽤 많이 출시되었다. 물론, 가격은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가 더 비싸다.

원데이 렌즈 가격은 90P 또는 100P 등 대용량을 기준으로 비교하였으나, 가격을 알기 어려운 경우에는 30P 또는 40P 가격을 활용하였다.

 

회사 품명 함수율(%) 산소투과율(dk/t) 개당가격(원) 실리콘 하이드로겔
아큐브 모이스트 59 33 577  
오아이스 원데이 38 121 857
트루아이 46 118 800
쿠퍼비전 프로클리어 60 28 500  
클래리티 56 86 530
바슈롬 소프렌 59 22 383  
바이오트루 원데이 78 42 590  
울트라 원데이렌즈 55 107 1,556
알콘 프리시전 원 50.6 100 771
데일리토탈원 33 156 917
클리어랩 클리어 원데이 58 25.4 344  


브랜드 및 품목별로 함수율은 최소 33%에서 최대 78%까지 다양하다. 또한 산소투과율은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가 눈에 띄게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위 그래프에서 보듯이 산소투과율이 높을 수록 렌즈의 가격도 높다. 이때, 그래프에서 알콘 프리시전원 오른쪽으로는 전부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이며, 그 외에 '쿠퍼비전 클래리티'도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렌즈들보다 월등한 산소투과율을 보여주는데, 역시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이다.


< 2-2. 원데이 렌즈 내돈내산 착용 후기 >

먼저, 가장 저렴한 클리어랩 클리어 원데이는 국내 브랜드로 꽤 오랜 시간 사용했던 경험이 있다.

 


기존에 1달 렌즈를 사용하다가 매일 렌즈를 세척해서 보관하고 관리하는 것이 불편하고, 또 언제 내가 새 렌즈를 개봉해서 사용하기 시작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였었다. 그래서 원데이로 갈아타기 위해 가장 저렴한 클리어랩 클리어 원데이 렌즈를 착용하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클리어랩 클리어 원데이 렌즈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다른 렌즈들과는 조금 다르게 포장되어 있다. 나는 이 포장이 조금 불편했는데, 2개씩 붙어있는 것도 불편하고 렌즈 케이스도 다른 브랜드들 보다는 조금 작은 것 같았다. ㅎㅎ..
결정적으로 나는 하루에 12시간 이상씩 렌즈를 착용하는데, 처음 착용했을 때는 착용감이 좋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물감과 피로감이 심해졌었다. 조사를 하면서 보니, 산소투과율이 22 밖에 안된다.

 

클리어랩 클리어, 바슈롬 소프렌, 알콘 프리시전 원


사양이 유사한 바슈롬 소프렌도 1~2팩 정도 써봤는데, 특별히 클리어랩 클리어보다 크게 더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던 것 같다. 케이스는 바슈롬 소프렌이 조금 더 편리했지만, 장시간 착용했을 때 착용감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산소투과율이 86으로 비교적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쿠퍼비전 클래리티 원데이 렌즈를 구매하였다.

 


으뜸 50안경에서 30+10 이벤트를 하는 중이어서, 40개에 23,000원에 구매하였고, 30개 들이 1팩과, 5개들이 2팩으로 받았다.

 


이벤트로 받은 5개들이 팩이 디자인이 조금 달라서 살펴보니, 리뉴얼 된 것 같았고 조금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팩도 유통기한이 2023년 까지로 넉넉했다. 팩 디자인만 조금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쿠퍼비전 클래리티의 착용감은 클리어랩 클리어원데이나 바슈롬 소프렌과 비교하면 훨씬 뛰어났다.

착용하자마자 느껴지는 촉촉함도 더 좋고, 장시간 착용했을 때의 이물감도 훨씬 덜했다.

원데이 렌즈를 이틀 연속으로 썼었는데, 이틀 다 너무 편안하다고 생각했다. 

 


< 3-1. 2주 착용, 1달 착용 소프트 렌즈 비교 >

2주 착용 렌즈나 1달 착용 렌즈는 원데이 렌즈보다 산소투과율이 우수하고 더 좋은 재질로 만들어진다. 2주 또는 1달동안 착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하루쓰고 버리는 것 보다야 좋은 렌즈일 것이다.
원데이를 꽤 오래 착용하다 보니 눈도 더 건조해지는 것 같고 장시간 착용 시 착용감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불편했다. 그렇다고 렌즈 사양을 높이자니 가격이 부담되서, 관리가 불편해도 다시 1달 착용 렌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ㅎㅎ..

원데이 렌즈보다는 2주착용 렌즈나 1달착용 렌즈가 종류가 더 적다.

브랜드 품명 함수율(%) 산소투과율(dk/t) 개당 가격 실리콘 하이드로겔
아큐브 오아시스(2주) 38 147 2,917
비타(1달) 41 147 4,000
바슈롬 소프렌 59(2주) 59 22 3,391  
쿠퍼비전 바이오피니티(1달) 48 160 4,292
알콘 에어옵틱스 하이드라(1달) 33 110 4,000  


가격은 원데이 렌즈와 마찬가지로 대용량 및 이벤트 여부에 따라 달라지므로 경향성만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바슈롬 소프렌 59를 제외하고는 모든 종류가 산소투과율이 100이상으로 장시간 착용에도 안심할 수 있는 수치이다.

원데이 렌즈와 대략적으로 가격을 비교해보면 원데이 렌즈의 개당 가격을 500원, 한달동안 착용일을 20일로 가정하였을 때, 한달동안의 비용은 500x2x20=20,000원이다.
2주착용 렌즈로 계산하면 개당 3,000원일 때, 3,000x2x2=12,000원으로 줄고 한달착용 렌즈일 경우, 4,000x2=8,000원이 된다.


3-2. 쿠퍼비전 바이오피니티, 아큐브 비타 착용 후기

 

나는 쿠퍼비전 바이오피니티를 나의 렌즈 인생에서 가장 오랫동안 착용했었다. ㅎㅎ.. 일단 원데이렌즈보다 훨씬 착용감이 우수하고 오랫동안 착용해도 피로감이 덜하다. 손으로 만졌을 때 부터 원데이 렌즈보다 조금 더 단단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렇다고 착용했을 때 이물감이 있거나 하지 않고 편안했다.

 

다만, 매일 세척 및 보관 관리를 해주어야 하고, 1달착용 렌즈지만 실제로 격일 착용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나같이 매일 착용하는 경우에는 렌즈 상태가 1달보다 더 빨리 나빠질 수 있다.


나는 어떤 때는 한달이 지났는지도 모르고 5주~6주까지도 착용한 적도 있었고, 어떤 때는 3주정도만 착용한 적도 있는 것 같다. 확실히 착용기간이 길어질 수록 렌즈가 더 얇아지는 느낌이 들고, 착용감이 점점 떨어진다.
나처럼 매일 렌즈를 장시간 착용하는 경우에는 3주 정도 마다 렌즈를 교체해주는 것이 눈 건강을 위해서도 착용감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

이번에는 쿠퍼비전 바이오피니티와 비슷한 가격과 사양의 아큐브 비타를 구매해 보았다.

 

 

1팩에 6개가 들어있어 3개월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팩 사이즈가 꽤 작아서 이게 6개가 맞나 싶었는데, 렌즈가 반으로 포개져있었다. ㅎㅎ..

 


쿠퍼비전 바이오피니티와 다른 점은 렌즈가 더 푸르다는 점이다. ㅎㅎ.. 바이오피니티는 거의 무색이었는데, 아큐브 비타는 눈에 착용했을 때도 살짝 푸른색이 보일 정도였다. ㄷㄷ

그 외에는 착용감이 약간 다르기는 하나 뭐가 더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 

아큐브 비타를 착용하고 약 11시간정도 생활하였는데, 렌즈를 뺄 때까지 건조함이 없어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바이오피니티보다 장시간 착용했을 때 더 잘 견뎌주는 것 같았다.

 

그런데 렌즈를 착용하는 시간이 매일 10시간~12시간 정도로 길고, 거의 일주일에 일요일 빼고는 매일 착용해서 그런지, 점점 착용감이 떨어지더니 약 3주정도 지나자 이물감이 매우 심해졌다. 뭐가 들어갔나, 눈 컨디션이 안 좋나 싶어서 불편해진 이후에도 몇 일 더 사용하였는데, 점점 이물감이 심해졌다.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아큐브 비타가 쿠퍼비전 바이오피니티보다 하루 동안 장시간 착용했을 때 더 편안하긴 하지만, 처음 착용을 시작하고 착용기간(3주 이상)이 길어질 수록 급속도로 착용감이 안좋아졌다.결론적으로 나는 아큐브비타를 3주 간격으로 착용하는 것으로 루틴을 정하려고 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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