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사유의 방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반가사유상 2점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이다.
상설전시로 2021년 11월부터 전시를 시작하였는데, 시작과 동시에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나는 계속 생각만 하다가 1월 중순쯤 토요일에 방문하게 되었다.

 


지하철 이촌역에 내리면 나들길(무빙워크)를 통해 국립중앙박물관 입구까지 길이 연결된다.
이 무빙워크는 수요일과 토요일은 7:00~22:00까지, 그 외의 요일에는 07:00~19:00까지 운영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앞에는 꽤 큰 연못과 청자정이 있다.
추운 겨울이어서 꽁꽁 얼어붙은 연못이 인상적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입구에서 왼쪽은 특별 전시관, 오른쪽은 상설 전시관이다.
사유의 방은 상설 전시관이기 때문에 오른쪽의 입구로 들어갔다.

 


토요일 3시쯤 간 것 같은데, 사람이 꽤 많아서 줄을 서야 했다.
박물관 규모에 비하면 사람들이 붐비는 정도는 아닌데, 코로나19 방역 및 짐 검사로 인해 입장하는 데에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았다.
그래도 생각보다 줄이 잘 줄어서 오래지 않아 입장이 가능했다.

 


사유의 방은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다른 곳은 둘러보지 않고 바로 2층으로 향했다. ㅎㅎ

 

입구에서 QR 코드가 있는 안내문을 나누어주었다. 

QR코드를 인식하면, 사유의 방에 있는 두 반가사유상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볼 수 있다. 

 

 

이제는 대부분의 전시에서 해설지를 QR코드로 대체하여 모바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같다. ㅎㅎ

편리하고 좋았다. 

(사유의 방 안내 페이지 주소 : museum.go.kr/sayu)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있는 문구이다. 

'두루 헤어라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Time to lose yourself

deep in wandering thought

 

이 다음에는 '순환'이라는 짧은 미디어아트도 전시하고 있었는데, 

우주를 보는 것과 같은 영상이었다. 

 

 

그리고 반가사유상이 전시되어 있는 사유의 방 안으로 들어갔다. ㅎㅎ

주말이어서 사람이 꽤 많았는데,  관람에 방해가 되는 정도는 아니었다.

 

 

반가사유상은 오른쪽 다리를 접어서 오른발을 왼쪽 무릎 위에 올리고(반가) 오른쪽 손을 뺨에 살짝 대고 있어 깊은 생각에 빠진(사유)것과 같은 자세를 하고 있는 불상이다. 

사유의 방에 있는 두 점의 반가사유상은 모두 국보로 약 1,400여 년 전인 삼국시대 6세기 후반(왼쪽)과 7세기 전반(오른쪽)에 제작되었다고 한다. 

 

 

사유의 방은 전시 공간이 넓고 사방에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정면과 측면, 그리고 후면까지 자세히 반가사유상을 관람할 수 있다.

 

 

먼저, 오른쪽에 있는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은 금동으로 만든 반가사유상 중 가장 큰 것이라고 한다. 

머리에는 수수한 관을 쓰고 있고, 옷도 화려하지 않아 보였다. ㅎㅎ

 

 

갤럭시 S21로 확대해서 촬영해 보았다. ㅎㅎ 

인자하게 웃고 있는 표정과 얼굴의 곡선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다음으로 왼쪽의 국보 78호 반가사유상이다. 

오른쪽의 국보 83호와 마찬가지로 삼국시대의 불상이지만 왼쪽의 국보 78호가 다소 일찍 제작되었다. 

 

 

머리에 쓰고 있는 관도, 입고 있는 옷도 오른쪽의 반가사유상보다 화려해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이 왼쪽의 작은 반가사유상의 표정과 분위기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ㅎㅎ

 

 

관람을 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정교한 불상을 만들 수 있는지 신기하고 궁금했는데,

QR코드를 통해 제공되는 해설에 제작 기술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나에게는 매우 낯선 분야여서 100퍼센트 이해가 되지는 않았는데, 

뼈대를 세우고, 밀랍을 입혀 조각을 하고, 거푸집을 만들고, 청동물을 붓는 어려운 여러 작업들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한다. 

 

같이 간 남자친구와 서로 어떤 반가사유상이 더 마음에 드는지 이야기도 나눠보고,

두 반가사유상을 따라 해 보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 ㅎㅎ 

 

반응형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