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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스튜디오 촬영을 앞두고 원래 한 달쯤 전에 촬영 드레스 가봉 일정이 잡혀있었다. 

그런데 드레스샵 예약시간에 남친이 늦는 중대사건이 발생.... 

예약시간보다 20분을 초과하여 지각을 하면 예약이 취소되고, 위약금 5만 원이 발생한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위약금을 내고 즉시 가봉 일정을 다시 잡았다. 

둘 다 직장인이어서 주말밖에 시간이 안됐고, 가능한 일정으로 예약을 다시 잡으니 촬영 약 10일 전쯤이었다. ㅎㅎ 

어쨌든 수습이 가능해서 다행이었다..

(아침부터 긴급 상황에 잘 대처해주신 제이웨딩 강호연팀장님 감사합니다.. ㅠ.ㅠ)

 

우여곡절 끝에 방문한 시작바이이명순 ㅎㅎ 

나는 드레스투어 없이 바로 시작바이이명순으로 확정하여 진행했기 때문에, 이 날이 드레스를 처음 입어보는 날이었다. 

총 7벌 정도 입어보고, 그 중 3벌을 선택하는 것으로 안내를 받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로비에서 잠시 기다리면서 화보집도 살펴보았다.

 

 

조금 기다리니 매니저님이 오셔서 피팅룸으로 들어갔다. 

편안한 쇼파가 있고, 티비에서만 보던 드레스 입은 신부가 등장하는 문이 있었다. ㅎㅎ 

 

시작바이이명순 공식홈페이지에서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골라서 미리 찍어놓고 갔는데, 

매니저님과 상담 시 보여드리니 거의 다 본식용 드레스라고 하셨다.

그래도 단정하고 가슴라인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깔끔한 것으로 원한다고 말씀드렸더니, 가능한 드레스 중 선별을 해서 보여주시겠다고 하였다. 

 

 

상담 후 문 안으로 들어가서 탈의를 하였다. 

문 안에는 드레스를 입고 올라서는 원판이 있고, 각종 소소한 액세서리, 모형 부케 등이 있었다.

 

 

가운과 웨딩 브라, 속바지를 건네주셔서 갈아입으니, 머리를 묶어주시고 귀찌도 해 주셨다. 

촬영 당일에는 귀걸이로 제공된다고 미리 안내도 해 주셨다. 

 

나는  키도 작고 44 사이즈의 왜소한 체형이어서 특히 가슴 볼륨감을 좀 걱정했는데, 웨딩 브라를 2개를 주셔서 ^^;; 어느 정도는 커버가 가능하였다. ㅎㅎ 

 

 

한 4~5벌의 드레스를 가지고 오셔서 보여주시는데, 

가장 기본으로 입을만한 풍성 드레스가 마음에 들어서 먼저 입어보았다. 

역시 입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었다. 단정하고 깔끔하면서 옷감도 너무 좋았다. ㅎㅎ 

 

 

어리버리 하다가 다음 슬림 드레스로 이 드레스를 입어봤는데, 이건 정말 입자마자 나랑 너무 안 어울렸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의 신부가 입으면 정말 예쁠 것 같은데, 나는 그렇지가 않다. ㅎㅎ 입어보지 말았어야 할 드레스다. ㅋㅋ

내가 보여준 사진에 있었다는데, 나는 그 사진에서 베일이 예뻐서 찍어 놓은 것이었어서 의사소통이 미흡했던 것 같다.ㅠㅠ 좀 억울했다...ㅎㅎ 

 

 

다음으로 포인트 용으로 입어본 드레스이다. 

이것도 내가 찍어간 사진에 있던 것인데, 나는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남친은 우선순위에 없는 드레스였던 것 같다. ㅎㅎ 

드레스 자체는 정말 예뻤다. 

 

한 두세 개 입어봤는데, 마음에 쏙 드는 드레스가 1벌밖에 없었어서 좀 당황했다.

가져와서 보여주시는 드레스들 중에 다음으로 입을 드레스를 고르는데, 별로 입고 싶은 드레스가 없어서 남친이랑 같이 조금 오래 골랐다. 

매니저님께서 원래는 이렇게까지 신랑신부가 고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하셨는데, 조금 이해는 안 갔다..  

매니저님이 보여주는 드레스 중에서만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이 중에서도 적극적으로 고를 수 없다면 그냥 찍어주는 것을 입어야 하는 건가 싶었다. 

 

 

우리가 계속 고민을 하자 다른 드레스들을 다시 가져다주셨고, 그중에 입어본 슬림라인인데, 나한테 드레스가 컸다. ㄷㄷ

뒤를 조여도 가슴, 어깨 라인이 크니 후줄근한 느낌이 들었다. ㅠㅠㅎㅎ

 

 

다음으로 입어본 슬림라인인데, 나는 너무 마음에 들었다.. 

넥라인이 풍성 드레스 고른 것과 좀 겹치긴 했는데, 어쩌나.. 나의 취향이 그러한 것을.. 

뒤에 리본도 너무 이쁘고 핏도 이쁘고 다 마음에 들었다.

 

 

기본 풍성, 슬림 라인이 어느 정도 정해지자, 마지막으로 포인트 드레스를 고르기 위해 블랙 드레스를 입어봤다. 

어깨 장식이 조금 신경 쓰이긴 했지만 나쁘진 않았다. 

그런데, 넥라인이 또 똑같... ㅎㅎㅎㅎㅎ 

매니저님께서도 블랙이 지금은 인기가 많지만, 유행을 타는 것일 수 있다고 조언해 주셨다. ㅎㅎ; 

 

 

다음으로 입어본 홀터넥 드레스 ㅎㅎ 

입었을 때 고급스러운 느낌의 드레스라서 나는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남친은 홀터넥이 조금 별로인 것 같다고 했지만, 드레스 자체가 너무 예뻤다. ㅠㅠㅎㅎ 

 

 

시간이 조금 남았는지 매니저님께서 하나 더 입어보겠냐고 해서 마지막으로 클래식한 드레스를 입어봤다. 

그런데 이 드레스도 너무 예뻤다...... 

입었을 때, 정말 고급스럽고 은근히 화려하면서도 또 단정한 느낌이었다.ㅎㅎㅎ

 

이렇게 총 8벌의 피팅이 끝나고 로비에서 고민할 시간을 주신다. 

그때 대여 구두도 사이즈에 맞게 신어보는데, 둥근 코에 앞 굽이 높은 구두여서 내 취향은 아니라 나는 촬영 때 신지 않았다. 

 

 

고민 끝에 내가 선택한 풍성, 슬림, 포인트 드레스이다. ㅎㅎ 

내가 고른 드레스들은 이모님도 촬영 때 들고 오시고는 거의 새 드레스들이라고 했었다. 

실제로 촬영용인데도 고급스럽고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손을 안 탄 드레스인 게 느껴질 만큼 깨끗하고 좋았다. 

 

사실, 마지막에 고른 레이스 드레스가 가슴 아래쪽에 주름이 많이 잡혀서 신경이 쓰였다. 

플래너님과도 상담을 하고 고민을 하다가 드레스 교체도 시도해 보았으나, 이미 원하는 드레스가 대여 불가인 상태여서 교체는 못했다.

결론적으로 레이스 드레스를 입고 찍은 사진들이 머리가 다 마음에 안 들어서 버리는 드레스가 됐지만 ㅠㅠ 드레스에 생기는 주름은 이모님께서도 신경을 써주시고 해서 사진에 두드러지게 나오진 않았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촬영도 잘하고 사진도 잘 나와서 다행이었다. 

결과물도 결과물이지만, 이렇게 예쁜 드레스들을 입어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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